김현숙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현숙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우리나라 국가 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평가돼 지난 1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IP) 평가에서 180개국 중 32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지만 정부의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는 국가별 공공·정치 부분의 부패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중간 수준의 국가청렴도라면 50점을 받도록 설계됐다.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가 88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이 85점으로 공동 4위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 정치권과 공직 사회에서 벌어진 부정부패와 불공정 논란이 점수 상승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동두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종합청렴도는 5개 등급 중 2등급을 받아 2년 연속 동일한 등급을 달성했다. 평가항목 중 외부청렴도는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하나 내부청렴도는 전년보다 1등급 하락하여 3등급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국 시 평균 보다 0.38점 높은 수준으로 전국 타 시군 대비 우수 등급으로 평가되었으며 경기도 시군 중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강화해 나가 행정의 신뢰를 높이고 시민과 직원들에게 ‘깨끗하고 공정한 동두천시’ 라는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맞춤형 청렴시책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를 위해 청렴행정·반부패 시스템 구축, 공직자 의식개혁과 갑질근절 분위기 조성, 투명한 공직사회를 위한 감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라고 했다. 또한 “뇌물을 주고받는 것을 누구인들 비밀리에 하지 않겠는가마는, 반드시 밤중에 한 일은 아침이면 드러난다”라고 하며 공정, 청렴에 대해 설파했다.

정약용이 말한 '밤중에 일어난 일들이 아침이면 드러나는' 시대가 돼 이제 청렴은 공무원들에게만 적용되는 실천 과제가 아니라 불공정 시대,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지금 국민 모두에게 삶의 의무가 되고, 생활 습관처럼 실천해야 할 과제가 됐다.

공직자는 공익을 우선해 청렴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무엇이 올바른 처신인지를 생각하고, 부정부패 등을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이다. 시민에게 항상 신뢰받는 청렴한 행정, 청렴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청렴을 향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청렴은 공무원의 의무이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으로 각 공공 기관에서는 매년 청렴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도 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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