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축현장 인근 건물 균열.. 주민 ‘불안’]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상가주택 외벽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벽 곳곳의 금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나연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나연진 기자)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4층짜리 상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이모 씨. 상가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모 씨와 가족들은 지난 3월부터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집 근처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진동과 소음, 그리고 주택 외벽에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외벽 곳곳에 균열이 더 심해지고 있어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길 민원인 / 부평구 십정동

3월 초에 공사를 시작할 때 파일 공사할 때 지진 난 것처럼 집이 많이 흔들려서 많이 놀라서 (자녀들이) 뛰어나오는 현상이 있었어요. 2차 피해가 우려돼서 소리만 나도 자다가 뛰어나와서 보는 그런 입장입니다.

약 20m가량 떨어진 건축 현장에서는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길 민원인 / 부평구 십정동

참고 지냈는데, 보니까 저희 건물에 균열이 많이 가서 부평구청에 진정서를 한 차례 냈고요, 또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두 번이나 냈습니다. 그리고 해결이 안 되어서 인천시청에 안전진단을 받았고요. 안전진단을 받았는데도, (공사) 현장에서는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지금 (공사) 현장 소장님하고 통화내용에서는 보험회사에서 결과 나오는 대로 해준다고 하는데…

이모 씨의 민원을 접수한 인천시. 헬프미 안전 점검을 통해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균열 C 발생이 육안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외벽을 철거하고 하층부터 새로 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인터뷰) 인천시청 관계자

옆에 공사 현장이랑 이 건물 관리하시거나 소유주분이랑 두 분이 해결하셔야 할 부분이 맞아요. 원만하게 합의가 돼서 진행되면 좋은데, 일단은 저희가 그날 이순길 씨가 신청하셔서 저희가 전문가분이랑 같이 나가서 점검해서 그런 결과보고서가 나온 거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관할 구청에, 부평구청이랑 신청하신 분이랑 결과 보고서를 통보한 상황이고요.

시는 헬프미 안전 점검 결과를 부평구청과 시공사 측에 전달했습니다. 결과를 통보받은 부평구청은 현장을 방문해 시공사에 해당 민원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부평구청 관계자

인근 공사 시공사에 이런 헬프미 안전 점검 결과가 저희한테 왔으니까, 시정조치를 하라고 공문을 보냈고, 이제 그 헬프미 점검 보고서는 어쨌든 해당 건축주가 의뢰를 해가 지고 받은 거잖아요. 그 건물에 대해서. 근데 이게 이제 시공 회사 측에서는 본인들 공사로는 지금 명확하지 않을... 영향을 준건지 안 준 건지 확실하게 모르니까... 그쪽에서도 공인된 기관에다가 의뢰를 해가 지고 “우리(구청)한테 결과를 내던지 아니면은 저희는 이런 결과가 있으니까 빨리 조치해가지고, 우리한테 결과를 제출해라” 이렇게 저희가 공문을 보냈어요.

시공사는 “건축 현장과 거리가 약 20m 이격거리 이내”라며, 신축공사로 인한 균열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시공사 현장 소장

보통 보험사든 어디든 저희가 지하 판 게 10m도 안 돼요. 9m... 제일 깊은 데가 집수 중 내려가는 데가 9.7m 정도 되는데, 보통 거리가 (2배) 정도 떨어지면 인과관계가 없다고 거의 보통 나와요. 많이 떨어졌죠... 훨씬 더 떨어졌어요…

보험사에 점검을 의뢰한 결과 공사로 인한 균열이 아니라고 판단됐다”며, “보상 차원에서 균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원인 이모 씨는 “점검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시공사 측에는 어떠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불안과 시공사의 무책임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간경기TV 나연진입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