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출 허점 노린 갭투자 사기..83억 꿀꺽]

무자본으로 주택을 매입하고 허위 세입자를 이용해 정부의 전세대출 지원금을 받아 총 83억원을 빼돌린 일당 15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가운데 총책 30대 A씨와 대출 브로커 등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무주택 청년 전세대출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수도권과 경주·대구·대전·광주 등지에서 대출금을 빼돌려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빼돌린 대출금은 브로커와 허위 임대인, 허위 임차인 등 역할 비중에 따라 나눠 가졌습니다. 경찰은 허위 세입자등 119명과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해주고 건당 20만~40만원을 챙긴 공인중개사 18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무주택 청년 전세 대출이 19세 이상 ~33세 이하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서류 심사 만으로 쉽게 대출을 해주는 점을 악용해 이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대출 브로커들은 sns를 통해 무자본 갭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전세 보증금을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무자본 갭투자자들로부터 주택 83채를 공짜로 사들인 뒤 미리 모집한 허위 세입자들을 이용해 전세계약서를 작성, 무주택 청년 전세대출을 신청해 대출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해당 은행에 통보하고  전세대출 예정인 대출금 42억원을 지급 중단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인 단속으로 전세 사기 사범을 엄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