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시군 '공공의료원' 유치전]

경기도가 의료 시설이 부족한 경기 동북부에 기존 공공의료원을 이전하거나 새로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동북부 시군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까지 공공의료원 유치 의사를 밝힌 시군은 연천군과 양주시, 남양주시, 가평군 등 4개 시군인데요, 연천군은 산부인과가 없어 주민들이 타지로 ‘원정 출산’에 나서고 있으며,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의료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곳으로 꼽힙니다. 양주시는 신도시 개발에 따라 인구 증가에도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한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이 없어 응급 환자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가평군도 지난해 11월부터 의료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는데요, 민간 의료기관이 없는 가평군은 신생아 출생이나 소아청소년들의 진료를 위해 남양주 등으로 원정을 나서야 합니다.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는 종합병원 신설이 가능하고 토지 무상 사용이 가능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안을 마련한 뒤 시군 신청을 받을 방침입니다. 신축 대상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이전할지 신규로 설립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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