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과 체육대회 예산 등 전액 삭감
시급성·상임위 존중이 삭감 이유 되나
소명기회 없는 계수조정 비공개도 문제
이재호 구청장 “공공이익 저해 결과 초래”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연수구의회의 올해 제1회 추경 예산 삭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재호 구청장은 5월9일 오전 10시 구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연수구의회의 일방적 추경 삭감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종환 기자)

이재호 구청장은 5월9일 오전 10시 구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연수구의회의 일방적 추경 삭감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종환 기자)

이재호 구청장은 5월9일 오전 10시 구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연수구의회의 일방적 추경 삭감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 경영을 선언한 후 재정운영의 건전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시비보조율을 상향시켜 168억원의 시비보조금을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런데도 구의회는 추경 예산 심사 과정에서 깜깜이 밀실 예산 심사와 집행부에 대한 반감으로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추경 예산 삭감에 대한 구의회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추경 예산이 부적합하고 시급성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이 구청장은 집행부의 충분한 설명에도 편성시기를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는 주장이다.

상임위 존중이라는 이유로 4억원이 삭감된 LED 전광판 설치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상임위에서 원안 통과된 직원 한마음 체육대회 예산 5500만원과 송도5동 주민센터 복합청사 건립 예산 5억원도 예결위에서 삭감한 만큼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소명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계수조정의 비공개 부분도 지적했다.

의회에서 깜깜이 계수 조정으로 집행부의 소명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소수 공무원들의 반대를 전 공무원들의 의견으로 삼아 직원 체육대회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도 유감을 표명했다.

여성아동안심부스와 생활안전 CCTV 개선사업 등의 예산에 대한 전액 삭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예산은 구민의 안전한 삶과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반연된 예산이라는 설명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번 예산안 심사는 추경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나 당위성 측면이 판단되지 않아 구민과 공공의 이익이 저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과 연수구를 구성하는 공직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구민체감형, 당근과 채찍이 함께 하는 직원 복지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제255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청사 로비에 설치하려던 대형 LED모니터 예산 4억원과 연수구 공무원 체육대회 예산 5300만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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