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곽미숙 대표 등 도지사 집무실앞 연좌시위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조실장 출입금지’ 안내문 부착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경기도 집행부간 예산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곽미숙 대표와 지미연 수석대변인이 5월25일 경기도와 올해 본예산 집행 문제로 도지사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김동연 지사와 면담을 요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곽미숙 대표와 지미연 수석대변인이 5월25일 경기도와 올해 본예산 집행 문제로 도지사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김동연 지사와 면담을 요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5월25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 의원과 지미연 수석 대변인은 올해 본예산 집행문제로 김동연 도지사 비서실을 찾아 면담을 요구하며 도지사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날 곽 대표는 김 지사가 회의 등을 이유로 만나주지 않자 곽 대표 등은 집무실 문 앞에 앉아 시위를 벌이며 여야정협의체에서 합의한 올해 사업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도와 도의회 협치 기구인 여야정협의체는 지난해 12월 구성됐으며, 경기도 6명, 도의회 여야 13명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곽미숙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해 여야정협의체에서 도비 지원을 합의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비 편성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또 전통주 관련 예산 등 올해 각종 사업 예산 집행이 막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대표는 "지난주 월요일 도지사실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고 이후 면담 일정을 잡아 주지 않아 오늘 항의 방문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50분께 회의를 마치고 집무실을 나서던 김 지사는 항의하는 곽 대표에게 "여야정협의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히고 다른 일정을 위해 바로 이동했다.

곽미숙 대표 등은 김동연 지사가 떠난 뒤에도 시위를 계속하다가 김 지사 측이 면담 일자를 따로 잡기로 하자 낮 12시 30분께 농성을 풀었다.

한편 이같은 일이 벌어진 다음날 26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사무실 앞에 ‘기조실장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전날 도지사실 앞에서 벌어진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과 지미연 기획재정위원장(용인6)의 연좌시위의 연장차원으로  알려졌으며, 여야정협의체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다시 확인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예산 집행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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