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홍정민 국회의원 선수 등 기자회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부실 운영 논란이 된 고양시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이 유지될 지 또는 해체·인수될 지 6월16일 KBL 이사회에서 결판날 예정이다.

한준호·홍정민·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고양시 캐롯 프로농구단 소속 선수·팬들은 6월14일 국회 소통관에서 KBL과 데이원 스포츠를 향해 체불 급여 지급, 이를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계약 조건 승계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준호·홍정민·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고양시 캐롯 프로농구단 소속 선수·팬들은 6월14일 국회 소통관에서 KBL과 데이원 스포츠를 향해 체불 급여 지급, 이를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계약 조건 승계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앞서 한준호·홍정민·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고양시 캐롯 프로농구단 소속 선수·팬들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KBL과 데이원 스포츠를 향해 체불 급여 지급, 이를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계약 조건 승계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이들은 KBL 이사회가 승인한 ‘데이원 스포츠의 오리온 구단 인수’ 당시 회의록과 기준·평가항목·증거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캐롯 프로농구단 소속 선수·팬들은 구단이 해체할 시 데이원 스포츠와 KBL이 판매한 평생 멤버십 경기 티켓에 대한 대처 방안도 요청했다.

또한 이들은 “각 구단이 모여 이사회로 승인한 데이원 스포츠이기에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이사회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피해 당사자인 선수단과 직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반영하도록 해달라”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캐롯 프로농구단 선수들은 KBL은 데이원 스포츠로부터 받은 가입비 15억원과 중계로 수익 등을 이용해 체불된 임금을 지불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강선 선수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할 때는 신발 등은 지급됐으나 어려워지면서 (직접) 사서 신었고, 나중에는 밥도 자기 돈으로 사먹고 있다”라며 “(경기가 끝난 후엔) 걸어가는 선수도 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16일 개최되는 KBL 구단 자격 심사 이사회에 구단 선수들은 참석할 수 없을 전망이다.

KBL 관계자는 “내일 이사회에서 심도깊은 논의를 할 것이다”라면서도 이들의 참석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이사회에서 임금체불 관련 논의는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14일 기자회견에 동석한 A모 팬은 기자들에게 “고양시 새로운 농구단으로 인해 응원하면서 기쁨을 느꼈다”라며 “팬의 입장으로서 연고지를 옮기지 않고 고양시에서 행복한 농구를 보고싶다”라며 체불 임금 지불과 함께 계약조건을 승계한 고양시 농구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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