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공사로 준공 연기 불구 직원 2명 채용
올 1월 업무 담당자 2명 채용..월급만 나가
개관 9월 예정.."준공완료 맞춰 채용했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체육회 주안스포츠문화센터가 구민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제273회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6월19일 미추홀노인복지관, 학익유수지, 주안스포츠문화센터 건설 현장 등 지역 내 시설을 방문했다. (사진=인천 미추홀구의회)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제273회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6월19일 미추홀노인복지관, 학익유수지, 주안스포츠문화센터 건설 현장 등 지역 내 시설을 방문했다. (사진=인천 미추홀구의회)

6월20일 인천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주안스포츠문화센터는 재흥시장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다목적 체육시설로 지난 2021년 11월 착공했다.

센터는 연면적 1969.05m², 지상3층 규모로 지상1층에는 공영주차장, 지상2층과 지상3층에는 문화시설과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헬스장, 탁구장과 실내 클라이밍장은 물론 공동체 주방과 주민자율공간, 동아리 연습실 등의 문화시설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완공 후 12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의 문제로 올 4월로 준공 완료일을 늦췄다.

준공 완료일은 다시 5월로 연기됐고 현재까지 준공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누수 등의 부실 공사 문제 탓이라는 게 미추홀구의회의 주장이다.

앞선 지난해 9월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당시 열린 임시회 기간 중 실태 점검을 위해 주안스포츠문화센터를 찾았다.

당시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주안스포츠문화센터의 부실 공사 및 예산 낭비 방지를 주문했었다.

이에 이번에 주안스포츠문화센터를 다시 찾은 의원들은 공사 연장 문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채용된 주안스포츠문화센터 행정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추홀구체육회는 주안스포츠문화센터 행정업무 담당자 2명을 지난 1월에 채용했다.

이들에게는 월급이 지급되고 있고 개관이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 업무 개시 전에 약 7~8개월간 임금만 받게 되는 셈이다.

구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구의원들은 “센터의 준공예정일이 변경됐다면 담당 부서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준공 완료일에 맞춰 채용 공고를 진행했어야 한다”며 “구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의 방만한 운영행태”라고 지적했다.

장규철 복지건설위원장은 “일회적인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후속 조치까지 책임지는 의정으로 구민에게 신뢰를, 지역사회에는 변화를 보장하고 관련 부서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제273회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19일 미추홀노인복지관, 학익유수지, 주안스포츠문화센터 건설 현장 등 지역 내 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정례회를 대비해 구정 현안에 대한 자료 확보와 문제점 파악 및 앞서 실시한 현장 방문 지적 사항의 후속 조치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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