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고민정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학폭 무마 의혹 담임 교사 인터뷰 보도는 거짓말이라도 주장하면서도, 정작 1학년 담임 교사 참고인 채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8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특별위원회 방송장악 및 이동관 후보자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언론장악·자녀 학폭·배우자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세 가지 거짓말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첫 번째, (이 후보자는) 국정원 언론장악 문건에 대해서 그간 본 적도 보고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는데, 청문회에서는 말이 바뀌었다”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오전에는 언론을 통해서 그런 보도가 나온 것을 보았을 뿐이라고 하더니, 추궁이 계속되자 오후에는 ‘그런 보고서를 처음에 한두 번 가져오길래 제가 갖고 오지 말라고 그랬다’라고 말이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수사팀이 작성한 수사 보고서상에 국정원 직원들의 구체적인 진술은 언론장악 문건의 지시자로 홍보수석실을 가리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요청했기 때문에 작성했다. 청와대 각 수석실 등 요청 부서에서 제목 및 기한을 지정해 준다. 수사 보고서상 국정원 직원의 진술이 거짓말이라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고 의원은 “둘째, 아들의 학폭 무마 의혹 관련해서도 아들의 1학년 담임 선생님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된다”라고 단언했다.
고 의원은 “(이 후보자의) 1학년 때 화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후보자 부인이 아들 생활기록부 지각 기록을 빼달라고 요구했다는 담임 선생님의 인터뷰 보도가 있었는데”라며 “후보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만 주장할 뿐 정작 담임 선생님의 참고인 채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후보자가 떳떳했다면, 검사가 생기부를 떼어보라며 자신의 주장의 진실성을 증명하려 한 참고인과 진위를 가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셋째, 후보자 배우자가 인사청탁과 함께 2천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시점도 후보자와 인사청탁 당사자 간의 말이 다르다”라고 짚었다.
고 의원은 “후보자는 다음 날 바로 돌려줬다고 밝혀왔는데, 청문회 당일 돈을 전달한 당사자가 ‘한참 뒤에 돌려받았다’라고 언론에 밝혔다”라고 발언했다.
고 의원은 “돈을 전달한 당사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동관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 될 뿐만 아니라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가 청탁대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자 뒤늦게 돈을 돌려줬다는 것으로 뇌물 수수에 해당된다”라고 일침했다.
이날 서동영 의원은 이동관 후보자의 18일 인사청문회 답변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를 맹폭했다.
서 의원은 “아들의 학교폭력 진술서를 봤냐는 질문에 이동관 후보자는 ‘보지 않았다’고 했다. 학폭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 대해 ‘뭐 일부 있었겠죠. 당시 학폭 현장을 본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의 답변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이런 발언은 이동관 후보자 아들의 학폭 피해자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억장이 무너지게 하는 막말이었다”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