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방서 생활안전팀장 소방경 김민수
고양소방서 생활안전팀장 소방경 김민수

올해 여름은 슈퍼 엘니뇨의 영향에 의한 역대급 기상 이변으로 홍수, 가뭄, 폭염같은 극단적인 날씨로 전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긴 장마와 폭염으로 힘든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감돌면서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여느때와 다름 없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만으로도 풍족하고 기분 좋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추석연휴 기간동안 음식 장만과 오랜만에 만난 부모형제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택 화재가 빈번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택화재의 초기 대응과 인명 대피에 큰 역할을 하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및 기숙사 제외)에 설치해야 하며, 그 종류로는 소화기와 주택용화재경보기를 말한다. 

주택용화재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신속히 감지하여 거주자에게 알려 대피가 가능토록 하고, 소화기는 화재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시설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는 강력한 보호 수단이다.

소방서에서는 매년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힘쓰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번 추석 명절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소화기와 주택용화재감자기로 안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고향 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는 넉넉하고 풍성한 명절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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