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 혁신계로 자처한 ‘원칙과 상식’ 4명의 멤버 중 이원욱·김종민·조응천만 탈당했다.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라며 민주당에 남았다.

이원욱(화성시을)·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조응천(남양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원칙과 상식’ 소속 국회의원들은 1월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원욱(화성시을)·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조응천(남양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원칙과 상식’ 소속 국회의원들은 1월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원욱(화성시을)·김종민(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조응천(남양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원칙과 상식’ 소속 국회의원들은 1월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 이들은 “어느 쪽도 선택할 수가 없다는 민심이 3분의 1이 넘는데 여기에 응답하는 정치가 있어야 한다”라며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된다.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영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탈당과 잔류를 두고 고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응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천아용인에서도 용이 빠졌잖는가. 여기서도 빠지나보다 했다”라며 의미를 최소화했다. 개인적 문제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하지만 김종민 의원은 “저희 4명이 했던 과정을 보면 당혹스럽다”라며 “안타깝다”라고 발언했다. 

다만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윤영찬 의원의 고민은 현근택 변호사의 보도 전이어서 직접적 관련은 없다”라며 그가 공천을 위해 잔류한 것은 아니라고 편을 들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와 현 정치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의 충고에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고, 선거법 문제에서도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내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는) 이 대표 본인이 한 말”이라며 “약속을 선거 유불리 이유로 뒤집는다면 정치적 신의는 바닥난 것”이라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논의를 비난했다.

또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는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이라고 비판하고,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인 사법 방어에 사용하고 있다”라는 말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동시 저격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들은 이낙연 전 총리와의 합류 가능성을 묻자 “저희가 이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제안 드리면 이낙연 대표도 같이 동참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들은 개혁대연합·미래대연합을 제안하며, 이준석 전 국힘 당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화 나눈 바는 없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고”라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이어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타파를 위해서 미래로 가자라고 하면 털어놓고 얘기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총선용으로 이합집산할 수 있다’라는 지적에는 “함께할지 안 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기득권 타파를 결단한 세력만 (연대한다는) 방식만 확정했다. 선거를 위해서 같이 가는 건 아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이준석 전 대표도 우리와 같이하면 어찌할지 윤곽이 잡힌 건 아니잖는가. 같이 내려놓는 거 아니면 각자 소신대로 간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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