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 =홍정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의 창당 이후 첫 민생현장 방문지는 10·11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서울 강서구였다. 또 개혁신당은 20대가 주로 찾는 곳이 아닌 중장년층이 모이는 전통시장을 선택해 지역 현안을 짚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를 비롯해 김용남 정책위의장, 천하람·이기인 최고위원 등은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을 찾아 “유권자의 표심을 잃더라도 개혁을 위해 해야 할 얘기는 하겠다”라며 정책 정당 면모를 피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기인 최고위원이 운전한 ‘라보’ 승합차를 이용해 화곡남부시장 외곽을 돌며 “민심에 와닿을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달라”며 “저희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정치 하겠다”라고 호소했다.이어 이 대표는 화곡남부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상인들과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고 정책을 발표하러 다니고 있다”라고 말을 건넸다.

 
 

이날 이기인 최고위원은 강서구의 현안을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지역사랑 상품권 있지 않습니까? 다른 지자체에서는 10% 할인해 시민들에게 팔 거를 강서구는 돈이 없어 올해부터는 5%만 할인해 판다고 한다”라며 “당장 할인율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강서구에 돈이 없는 것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이기인 위원은 “서울시 자치구 25개 중 강서구 재정자립도가 21위 최하위다. 이제는 단편적인 거창한 당론보다는 강서구 세수가 어떻게 하면 증대될지 성장 전략이 필요할 때다”라고 짚었다.

또 이기인 최고위원은 “시장을 둘러보면 도로에서 마음에 걸리는 게 뭐가 있습니까? 바로 전신주다. 강서구가 지중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전력이 도로와 인도가 합쳐져 있는 이면도로는 나중에 후 순위로 하겠다고 밀려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낙후된 도시는 분명히 이면도로도 많을 것이고 전신주도 많을 것인데 큰 도시 위주로 지중화 사업을 하면 오래된 도시는 오래된 도시로 그냥 남으라는 얘기입니까?”라고 일갈했다.

 
 

천하람 최고위원은 시장 방문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정부 여당에게 심판을 엄혹하게 했던 강서구다”라며 “(강서구에) 처음 나온 이유는 심판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천하람 최고위원은 “정치인들끼리 이렇게 싸움만 하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시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개혁신당부터 누구를 방탄하고 누구를 공격하는 것을 넘어 우리 국민의 삶과 내일을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개혁신당 지도부는 창당 이후 공중파와 유튜브 방송을 이용해 당세를 높여 왔으나 27일부터 ‘골목길 정책 홍보’ 즉 서민 밀접 행보로 당세를 모으고 있다.

 
 

개혁신당은 28일에는 서울 마포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김경율 비대위원장을 의식한 방문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준석 대표는 “한국의희망과 합당하게 되면서 내일부터 양향자 대표와 공동 행보를 한다. 양 대표께서도 민생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마포 지역이라고 하면 젊은 세대가 많이 다니는 지역이다. 그런 지역에서 저희가 첫 공동 행보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취지에서 장소를 선정한 것”이라며 “다른 어떤 후보나 타당의 관계자들에 대한 어떤 고려는 있지 않았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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