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50번째 ‘향수병#직업병#난치병’ 출간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 부시장 등 역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공직자이든 민간기업 임직원이든 ‘적어야 생존한다’는 말을 꾸준히 실천하고 퇴직한 공직자가 자신의 수필과 언론사에 게재된 기고문, 기행문 등을 모아 50권째 책을 출간했다.

주인공은 화성시청 9급, 경기도청 사무관을 거쳐 동두천·오산·남양주부시장으로 공직42년을 마친 이강석(66) 전 남양주 부시장이다.

지난해에 전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지패스, 경기도 우대용교통카드’를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2017년 6월 출간한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를 시작으로 자신의 수필집과 시, 기고문을 편집해 꾸준히 출간을 이어왔다.

이강석 전 남양주 부시장.
이강석 전 남양주 부시장.

지난 2월 50번째로 출간한 책의 제목은 ‘향수병#직업병#난치병’이다. 출간제목을 향수병, 직업병, 난치병으로 정한 이유는 자신이 살았던 고향마을을 그리는 마음이 향수병이고, 아직도 공무원인양 행동하므로 직업병이며, 수원시의 각목버드나무 살리기, 화성시의 오도처에 대한 역사관 정립, 오산 궐리사의 역사이야기, 공무원의 적극행정과 과거 선배들의 공직 사명감을 계승해 달라는 주장을 펼치는 행태는 난치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어서 “각종 자료를 모아서 50권을 완성한 것은 자랑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난치병인가 불치병인가 생각한다”며 “아직도 강의를 들으면 그 내용을 적어야 하고 요약을 지나 90% 속기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으니 이는 난치병을 지난 불치병이랄 수 있다”고 첨언했다.

특히 이 씨는 2018년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이 주관한 ‘4차산업혁명 리더십 과정’ 강의 내용을 모조리 받아적어서 자료집으로 발간해 동료들에게 전달하고 지인들을 위해 원고를 공개한 사례로도 유명하다.

또한 2007년과 2012년에 지방행정연수원 장기교육의 강좌내용을 정리한 자료집을 각각 발간해 동료 교육생에게 전달한 일은 행정안전부장관에게 보고되는 등 이색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강석 전 부시장은 “당초에는 70세까지 50권을 발간할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조금 일찍 목표를 달성하게 돼 목표를 수정해 10권을 추가하는 60권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추가 10권은 기존의 자료가 아닌 새로운 글로 채워야 하므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강석 전 부시장은 화성시 비봉면 출신으로 비봉면과 팔탄면에서 9급으로 시작해 경기도 공보담당관을 거쳐 동두천시 부시장, 수도권교통본부장, 오산시부시장,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부시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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