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혁신당’이 정식 창당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당면 목표는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의원내각제 추진과 대권 도전도 암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월3일 킨텍스 전시장에서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조 전 장관. (사진=홍정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월3일 킨텍스 전시장에서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조 전 장관. (사진=홍정윤 기자)

조국혁신당은 3월3일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천여 명이 운집한 창당대회에는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정호진 사회민주당 공동 당 대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국혁신당은 당헌·당규 부칙 2조에 따라 창당 당 대표 합의 추대가 가능해 조국 전 장관을 만장일치로 당 대표로 추대했다.

조국 당 대표는 수락 연설로 이태원 참사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카이스트 학생의 ‘입틀막’ 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 저격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이 남은 임기 3년 동안 도대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망가뜨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과 감사원은 정권의 돌격대가 되었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조국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의 책임자로 정치 검사들을 막아내지 못하고, 검찰 공화국의 탄생을 막아내지 못한 과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그는 “저를 향한 질책은 오롯이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결자해지 심정으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하는 소명이 운명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이미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라고 연설했다.

조국 당 대표는 “근래 이번 선거가 어려워졌다라는 말이 들린다. 검찰 독재 정권을 청산하고 민주 진보 세력이 압승할 수 있는 선거였는데 패배할 수도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라며 민주당 공천 잡음에 쓴소리도 내뱉었다.

연이어 그는 “비관하지 맙시다. 우리가 이제 바람이 됩시다”라며 “다름 아닌 우리가 검사 독재 정권 심판과 윤 정권 조기 종식의 불길을 일으킵시다”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선언문에서도 ‘검찰 독재를 종식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며 대한민국을 새롭게 혁신할 정당 조국혁신당의 창당을 엄숙히 선언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며 윤 정부를 향한 강경 기조를 밝혔다.

앞서 창당 준비 위원회는 당명을 공모한 바 있다. 관련해서 김효범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조국민주, 민주조국, 조국미래, 미래조국, 우리조국, 강한 조국 등의 제안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효범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가장 긴 당명은 ‘시민이 함께하는 조국의 미래’였다. 또 ‘바다를 포기하는 강물처럼’ ‘빼앗긴 조국에도 봄은 온다’는 제안도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마지막 당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라는 말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월 13일 창당 선언 뒤 20일 만에 중앙당을 창당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방증으로 KBS가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3003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범야권 비례정당에 투표하겠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23%였으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9%에 달했다. 

*위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003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한 무선전화면접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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