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누리꾼 경찰 고발 등 강력 대응
숨진 공무원 애도 위해 추모 공간 마련
[일간경기=박성삼 기자] 김포시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의 신상을 온라인 카페에 공개하고 악의적인 댓글을 단 누리꾼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5일 김포 한강로 포트홀 보수공사를 담당하던 30대 공무원 A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포시는 A 씨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시청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유가족,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 및 경찰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수 시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안타까운 일이 우리 김포시에서 발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해 온 가족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김포시 전 공무원은 충격과 슬픔 속에 잠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대응할 것이다.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무상 재해 인정 등이 성립될 수 있는 방안을 신속 검토하는 한편, 유가족과의 위로와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하고 시행 중인 민원대응공무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포시 공무원 노동조합도 이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조 차원의 재발방지책과 공무원 인권보호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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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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