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을 누르고 의정부시갑 공천권을 따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의정부갑·을 등 전략선거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월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의정부갑·을 등 전략선거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 의정부갑·을을 포함한 전략선거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의정부갑 박지혜 변호사(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과 경선, 의정부을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용인시정 이언주 전 국회의원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3인 경선) △충북 청주시청원구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기 의정부갑은 민주당 현역 오영환 의원의 지역구로 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선거구로 지정되었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은 부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다져온 지역 조직을 물려받았으나, 탈당과 복당·정치 대물림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그는 상대 후보인 박지혜 변호사가 민주당 영입 인재 1호라는 이슈와 여성 정치인 25% 가산점 부여라는 산에 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정부갑 최종후보로 낙점된 박지혜 변호사는 국민의힘 전희경 전 국회의원, 개혁신당 천강정 정책위부의장과 본선에서 겨룬다. 

민주당 의정부시을 경선은 여러모로 이재명 당 대표와 인연이 닿은 예비후보들의 경쟁이어서 흥미를 자아냈으나 결국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공천권을 받았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국민의힘 이형섭 변호사, 김재연 진보당 전 상임대표와 본선에서 맞붙는다. 

용인시정은 보수세가 만만찮은 지역구라는 평이 있지만, 제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프로파일러, 제21대 이탄희 의원 등 당 색채보다 후보를 보고 표를 던지는 성향이 강하다.

현역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제가 당내에서 논의되자 이를 반대하며 불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견 끝에 결국 준연동형 선거제를 채택했다. 이탄희 의원의 지지자들 철회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고수해 용인시정은 전략지역구로 채택됐다.

이언주 전 의원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추미애 전 장관과 함께 민주당 ‘윤석열 정부와 대적할 여전사’ 3인방으로 떠올랐으나 유일하게 전략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이언주 전 의원은 국민의힘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와 결전을 치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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