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회, 동료 의원에 막말
서구의회, 공무원에 고성·욕설
인천경실련 "공천 배제 필요"

[일간경기=김성웅 기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막말 논란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 의원들도 고성과 막말을 쏟아내는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의원 자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부평구의회 전경.  (제공=부평구의회)
부평구의회 전경.  (제공=부평구의회)

최근 부평구의회에서 동료 의원에게 고성과 막말로 다툼을 빚는 등 지방의원들의 막말이 자질 논란으로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임시회에서 부평구의회 A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 과정에서 관련 부서가 정기 감사를 나가는 행위에 대해 한 의원이 가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같은 동료 의원인 B의원은 A의원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다짜고짜 고성과 막말로 다그치며 격렬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자가 B의원에게 전화로 다툼을 벌인 이유를 묻자 “그 일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도 했다.

지난해 서구의회 의원이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참석한 관계 공무원에게 막말을 일삼아 물의를 빚었다.

서구의회 C의원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관계 공무원을 향해 자신의 질의에 예의 없이 답변한다는 이유로 고성과 욕설을 일삼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나중에 C의원은 자신의 언어 선택에 있어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껴 향후 언어 선택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자질 문제에 대해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송원 처장은 “최근 국회의원 공천에 있어 막말 소동을 빚은 후보들에게 국민의 잣대에 맞춰 배제하고 있다”며 “다음번 지방의원 선거에서 후보 공천도 이런 부분에 정확한 잣대를 가지고 공천을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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