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 3개월..지역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
수원 최대 현안 교통격차..3호선 연장 이뤄낼 것
영통소각장 이전, 영통 공업지역 활성화도 주력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수원정 지역은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을 하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지역으로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박 전 원내대표를 경선에서 꺾고 올라오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박 전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찾아가 지지를 약속했으나 박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던 민심을 고스란히 붙들어 둘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항해 국민의힘은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이 지역에 공천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또한 지역 내 인지도가 얕다는 약점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대신 프로파일러로 전국적 인지도를 다져온 만큼 치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도 하다. 두 후보에게서 수원정 관련 정책에 대해 들어본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 "낙후된 영통 옛 영광 돌려 놓겠다" 

수원 지역구는 국민의힘에게는 비교적 열세지역이다. 극복방안은?

지난 12월 예비후보 등록신청일 직후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제가 지난 1월에 인터뷰한 걸 보니 “맨땅에 헤딩을 넘어 빙하 헤딩”이라고 인터뷰했었다. 지난 3개월간 열심히 주민들을 만나 뵈었고, 고사리손으로 사탕을 주고 가는 아이,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예비군 작계훈련 받으러 온 청년, 출근길 광역버스정류장에서 기둥에 기대 졸고 계시는 직장인, 얼마 전엔 장애를 가진 여성분께서 저를 꼭 안아주셨다.

하루하루가 감사한 마음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 주민 여러분께 더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그리고 주민 여러분들께서 오랜 기간 이루지 못하셨던 소망들을 이뤄드릴지 하는 마음이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 그것이 극복 방안이라 생각한다. 남은 기간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주민들께 다가가도록 하겠다.

후보께서 생각하는 수원지역의 최대 현안은?

‘교통격차’이다. 지역구 내 교통격차도 있고, 지역 간, 예를 들어 서울과 사이의 교통격차도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수서-광교-원천-매탄 연장 공약을 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대에 광역버스나 자차를 운전해서 서울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많다. 광역버스 배차가 길고, 출근 시간대에는 만석이라 못 타는 상황도 발생한다.

자차를 이용해서는 차가 굉장히 막힌다. 특히 위 두 교통수단은 ‘정시성’ 면에서 예측하기가 어려워 새벽같이 길을 나설 수밖에 없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수원으로 연장되면 지역구 내 교통격차는 물론이고 지역 간 교통격차도 상당 부분 해소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외에 광역버스 노선을 신·증설하고, 2층 버스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되 마을버스로는 마을 곳곳에 교통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선을 확충하도록 하겠다.

둘째로는 지역 발전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원은 80년대 90년대 삼성전자의 발전과 함께 다른 지역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고도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과거의 영광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재정자립도는 2000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재정자주도도 50%대에 머물고 있다. 국·도비도 매칭할 시비가 없어서 사업을 못 할 정도라고 한다.

지난 1월 정부는 우리 수원을 포함한 경기 남부 권역에 반도체메가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622조 원을 투입해서 반도체 생산을 위해 16개의 신규 팹을 설치할 계획이며, 650조 원가량의 생산유발효과와 346만 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우리 지역에는 메탄에 삼성전자 본사, 광교테크노밸리에 한국나노기술원 등 연구시설, 아주대·경기대·인접 경희대, 성균관대까지 유수의 대학도 있다. 산학연 3박자가 갖추어진 곳이다.

저는 정부 반도체메가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맞추어 우리 영통지역을 반도체인재인큐베이팅 허브로 지정하겠다. 346만명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우리 수원에서 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되면 수원이 다시 도약할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영통소각장이전 문제, 낙후된 영통 공업지역 활성화 계획은?

그동안 영통소각장은 이전한다 하면서 ‘어떻게’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던 점이 굉장히 아쉽다. 국회의원들은 입법권을 가진 만큼 입법을 통하여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영통소각장 이전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공약으로 냈다. 첫째는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 상의 상대적보호구역을 확장하겠다. 인근 185m 거리에 학교가 있다. 우리나라는 학교 200m 내에만 폐기물처리시설을 둘 수 없다고 정하고 있는데, 반면 미국 델라웨어는 3마일, 중국 우한은 800m로 규율하고 있다. 이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영통소각장과 같은 노후소각장, 예컨대 가동 20년 이상 일정 반경에 일정 인구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각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폐쇄를 권장하고 폐쇄 및 신설 절차를 대폭 간결하게 해주는 소각장이전패스트트랙법을 제정하겠다.

원천동 준공업지역은 과거 삼성전자 배후의 벤더 역할을 했던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다. 도시계획을 공업지역을 만든 게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서 일부 난개발 된 형태로 보이기도 하고 지금은 삼성전자 생산공장이 이전하면서 많이 노후된 모습이다.

저는 이 지역을 삼성스마트밸리산업혁신지구로 지정하고자 한다. 수도권공장총량제 등에 따른 각종 규제를 풀고, 일대의 도로 등 기반을 재정비하고 산업수요 변화에 맞추어 R&D산업으로 변모시켜 도시와의 상생을 꾀하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되찾겠다.

유권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

저는 지난 25년간 약속한 부분은 어렵지만 꼭 지키려고 노력했고 지켜왔다. 원외 입법자로서 사회변화에 입법적 노력을 했으나,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믿음과 신뢰에 꼭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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