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명 피해자에게 2억2천만원 받아 조직원에 전달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로맨스스캠에 속아 현금수거책으로 활동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왰다.  

가평경찰서는 지난 3월14일 가평 설악면의 한 주차장에서 보이스피싱조직에게 속은 피해자로부터 현금 800만원을 전달받기 위해 나온 수거책 30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피해자 B 씨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을 변제해야한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수상함을 느끼고 인근 파출소를 방문 상담했고 경찰이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실직 후 일정한 주거없이 고시원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1월 SNS를 통해 한 남성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지금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며 사진을 보내오는 등 소위 ‘로맨스스캠 작업’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하면서 총 10명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받아 조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의 현금 수거책임을 인식하고도 조직원의 지시대로 별도의 핸드폰을 준비하는 등 경찰수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수거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므로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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