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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통합적 재난대응 조직을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사고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혼선과 잡음의 심각성으로 볼 때 기존 안전행정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임시적 범부처사고대책본부 차원으로는 효율적인 조치가 어렵다는 판단인 것같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가안전처(가칭)를 국무총리 산하에 두고 사회재난과 자연재해 관리를 일원화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조직법 개정방향을 지켜봐야하겠지만 현재로선 국가안전처는 소방방재청과 안행부내 안전 및 재해 관련 조직을 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 들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꿀 정도로 국가 사회적 안전확보에 신경을 썼지만 결국 재난 예방은 물론 사후대책에도 사실상 무방비상태였다는 뼈아픈 자성
칼럼
일간경기
2014.05.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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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독일이 보여준 과거사 해법 채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독일과 일본이 처한 주변환경이 다르다는 상황논리를 들었다. 유럽순방길에 오른 아베 총리는 첫방문국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실린 회견에서 "전쟁 책임을 다루는 문제에서 일본이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 과거사 극복을 위해 독일이 걸어온 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경화 행보, 주변국과의 마찰 등 아베 노선의 문제점에 대한 국제적 비판여론을 감안한 질문에 독일과 일본은 다르니 압박하지말라는 식의 공세적 역사인식을 직설적으로 내보인 것이다. 과거사 해법은 단순한 배상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인류보편적 근본가치를 훼손한 전쟁범죄행위에 대한 진솔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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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5.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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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통합적 재난대응 조직을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사고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혼선과 잡음의 심각성으로 볼 때 기존 안전행정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임시적 범부처사고대책본부 차원으로는 효율적인 조치가 어렵다는 판단인 것같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가안전처(가칭)를 국무총리 산하에 두고 사회재난과 자연재해 관리를 일원화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조직법 개정방향을 지켜봐야하겠지만 현재로선 국가안전처는 소방방재청과 안행부내 안전 및 재해 관련 조직을 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 들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꿀 정도로 국가 사회적 안전확보에 신경을 썼지만 결국 재난 예방은 물론 사후대책에도 사실상 무방비상태였다는 뼈아픈 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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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5.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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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맹골수도(孟骨水道)의 급류 속에서, 그 어둡고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 미안함, 슬픔, 분노는 너무나 크다. 이 국민적 비통함이 전국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우울한 소비자는 자책과 무력감에 빠져 외출, 외식, 나들이를 중단했다.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체험활동은 줄줄이 취소되고 관공서와 기업들은 각종 모임과 행사를 꺼리고 있다.당장 직격탄을 맞은 것은 서민 경제와 관련이 많은 음식, 숙박, 관광, 광고, 도소매업 등이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이 위축되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어렵다고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있다.5월은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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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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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2일 시흥시중앙도서관(관장 성기양)에서 실시한 글로벌시대 미래의 동력자원인 청소년들에게 국제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뉴리더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2014 시흥꿈나무 세계 속으로’청소년 참여자 교육에서 ‘글로벌 리더를 위한 청소년리더 표출훈련’특강을 담당했다. 청소년은 입을 통해 나온 소리는 전염성을 가진다. 이것이 말의 힘이고 우리가 소통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문자의 발명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글을 사용하지만, 우리 시대의 흐름이 점점 아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소리로 표출하는 능력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문자문화가 발달하기 이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소리를 내며 구술문화를 발전시켜 왔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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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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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하던 16일 오전 10시 17분. 한 단원고 학생이 보낸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마지막 카톡 메시지는 사고 발생 14일이 지났는데도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당시는 해경 구조정이 도착하고도 50분 가량이 지난 시점이었다.퇴선 명령만 전달됐더라도 이 학생은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이미 퇴선 명령을 내려야할 선장과 주요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지 40여분이나 지난 후였다.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는 탑승객의 카카오톡 메시지 400여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공개된 메시지들을 보면 배가 기울기 시작하던 8시 52분 무렵 학생들은 "쏠리는 것 장난 아니다", "신난다. 페이스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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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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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葉 고현자 조금 전에 무엇이든 돈이 된다 싶으면 딸딸이 네발 오토바이에다 애지중지 자식 보듬듯 두꺼운 보자기에 꽁꽁 싸 메고 실어 시장으로 달려가셨다.오늘은 봄나물을 캐셨나 보다. 냉이를 한 보자기 가져가셨다.저녁 해가 넘어간 지 오래되었다. 아직은 아침저녁 바람이 차다.어머니의 밥그릇이 식어 가는데 동구 밖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없다. 밤이슬이 차곡차곡 앞마당 흙을 적시고서야 멀리서 아련히 털털거리는 낡은 기계 소리, 어머니의 네 발짜리 자가용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점점 커지는 소리는 드디어 우리 집 앞마당에 도착하셨다. "밥 먹었나?" 하시며 미소 지으시는 주름진 얼굴에는 다 팔고 왔다는 행복의 꽃이 만발하셨다. 그렇게 오 남매를 키워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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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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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맹골수도(孟骨水道)의 급류 속에서, 그 어둡고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 미안함, 슬픔, 분노는 너무나 크다. 이 국민적 비통함이 전국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우울한 소비자는 자책과 무력감에 빠져 외출, 외식, 나들이를 중단했다.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체험활동은 줄줄이 취소되고 관공서와 기업들은 각종 모임과 행사를 꺼리고 있다. 당장 직격탄을 맞은 것은 서민 경제와 관련이 많은 음식, 숙박, 관광, 광고, 도소매업 등이다.대표적인 내수 업종이 위축되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어렵다고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있다. 5월은 월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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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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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쇄신 구상이 주목된다.박 대통령이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지 않고 수용한 만큼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추이에 따라 꺼내들 인적 쇄신의 폭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권 내에선 '제2 조각(組閣)' 수준의 개편이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없진 않지만 개각의 범위와 인선 방향을 놓고는 아직 설왕설래만 난무하고 있다.다만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총리 사의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내각개편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표 수리 시기에 대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이라며 "(정 총리의 사표는) 사고 수습 이후 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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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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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28일 관련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유 전 회장 일가 소유의 페이퍼컴퍼니는 3곳 이상이라고 한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구성된 특별수사팀은 그동안 청해진해운 관계사 및 회계사 사무실 압수수색, 유 전 회장 측근인 고창환 세모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회계사에 대한 조사 등을 벌여왔다.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비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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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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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저급한 욕설을 퍼부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성명에서 "박근혜는 오바마를 만나 우리 핵과 병진노선,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시비질하면서 온갖 악담을 다 늘어놓았다"며 "박근혜는 이번 행실로 북남화해에 기초한 평화통일이냐, 체제대결에 의한 전쟁이냐 하는 우리의 물음에 전쟁으로 대답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박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면서 남북관계에서 이제 기대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을 한다면 "새로운 강도의 국제적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박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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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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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총리가 사퇴를 결심한 심경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참사 초기 정부의 어이없는 대응과 이후 구조작업 과정에서 보여준 우왕좌왕 행태,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정부가 보여준 무능함의 극치는 행정부 수장인 정 총리 뿐 아니라 내각 총 사퇴마저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이미 국민들은 마음 속에 정 총리나 참사에 책임있는 각료들을 더 이상 총리나 장관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그들이 당분간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다. 이 참사 수습 와중에 사퇴를 하겠다는 것은 무거운 짐을 감당키 어려워 달아나겠다는 것이나 진배 없다.더욱이 정 총리는 `세월호 침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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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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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가 막힐 일이다.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잇따라 해외 연수를 떠났다고 한다. 인천 동구의 장기근속 공무원과 가족들이 22일 8박 10일 일정으로 서유럽 4개국 여행에 나섰다.대구경북경제구역청 공무원 15명도 같은 날 4박 5일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 연수를 떠났다고 한다. 서울 서대문구와 제주도에서도 공무원들이 유사한 연수 목적의 외유 일정에 들어갔다.문제가 불거지자 일부는 귀국하고 나머지 일행도 일정을 단축키로 했다고 한다.정부의 출장 자제 방침이 나와 있지만 위약금이 엄청나서 어쩔 수 없이 일정대로 추진했다는 게 이들의 구구한 해명이다.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고통을 공유하며 희생자를 애도하는 와중에 이런 소식을 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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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기
2014.04.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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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난ㆍ재해ㆍ안전관리 관련 정책이 수년간 우선순위에서 밀려 홀대를 받았고, 주요 정책 과제로 선정된 경우에도 실행력을 확보하지 못해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가 국무총리실과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재난 관련 5개 부처의 최근 8년간 연도별 업무계획보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참사 이면에는 장기간 누적된 안전관리정책 홀대 풍토가 있었다. 재난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010년, 2013년 업무보고 등에서 관계기관 합동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찰, 소방 등 기관별로 운영 중인 무선통신망을 통합ㆍ연계해 현장 대응 혼선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할권은 해수부와 해경으로 쪼개져 제구실하지
칼럼
일간경기
2014.04.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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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금지해온 이른바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011년 문화연대와 게임산업협회가 각각 제기한 셧다운제와 관련한 청소년 보호법 26조 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7(합헌)대 2(위헌) 의견으로 합헌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서비스 제공 금지 역시 적절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빚어온 이 제도에 대한 위헌 소송 결과가 이같이 나왔지만 실효성 있는 청소년 보호나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해선 앞으로 게임 규제 방향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2011년 도입된 셧다운제는 게임 중독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칼럼
일간경기
2014.04.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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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노란 리본 물결이다. 새봄의 상징색 개나리의 노란빛깔이지만 정작 리본에 새겨진 것은 응축된 슬픔이다. 노란색이 담기는 곳도 우리 눈이 아니라 마음이다. 얼어붙은 온 국민의 마음이다. 피어보지도 못한 채 차가운 물속에 잠긴 병아리같은 우리 자식들을 향한 애절한 기원, 사고를 막지못한 이 어이없는 사회와 나라에 대한 통한과 자책, 분노가 저렇게 선연한 빛깔로 남은 것일까. 구조와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음에 따라 실종자들이 속속 사망자로 바뀌어가는 가운데 안산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가 차려졌다. 하루사이에 다녀간 조문객만 1만4천여명이다. 이번 사건이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최대, 최악의 참사라는 성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어린 학생들이 대거 희생된 이번 참사가 우리 가슴에 남긴 상처가
칼럼
일간경기
2014.04.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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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열흘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백명의 실종자 가운데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다. 아직도 120여명의 실종자가 차가운 바다 속에 잠겨 있다. 여태껏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생환시키지 못한 데에는 초기 대응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한둘이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상적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혹시라도 원칙과 기준이 지켜진 게 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었다. 민관의 검은 유착에 따른 부패와 비리의 악순환은 결국 참사를 부른 씨앗이 되었다. 침몰 사고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일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 그러나 초기 대응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것 역시 이에 못지 않다. 그런데 바로 해경이
칼럼
일간경기
2014.04.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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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직행좌석버스가 23일 갑자기 입석 탑승을 금지하는 바람에 많은 출근길 이용객이 제때 버스를 못타 지각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혼란은 하루 만인 24일 입석이 다시 허용되면서 잠재워졌지만 이 일은 세월호 참사로 국가 안전대책의 대수술 필요성이 절실한 지금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고속도로로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는 원칙적으로 입석 승객을 태워서는 안 된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에서는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에 몰리는 승객을 빨리 실어나르기 위해 직행좌석버스의 입석 탑승은 묵인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로 국토교통부가 버스 운행 관련 안전대책을 논의하자고 하자 버스회사 측이 원칙대로 입석을 예고 없이 금지하면서 혼란이
칼럼
일간경기
2014.04.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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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위협이 가중되는 시점에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해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다. 두 정상은 북핵 불용 원칙, 다시말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가 재검토될 수 있다고 합의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주변국의 영토분쟁 등 한반도 안팎의 과거와 달라진 안보 상황이 감안된 결정으로 본다. 양국이 오는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안정적으로 전작권을 전환할 수 있는
칼럼
일간경기
2014.04.27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