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부부 감액 폐지와 어르신 소득보장·어르신 전용 맞춤 주택 등을 공약하며 경제 대통령으로서 면모를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월28일 오전 포항 시청 광장 유세에서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부부 감액 폐지와 어르신 소득보장·어르신 전용 맞춤 주택 등을 공약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월28일 오전 포항 시청 광장 유세에서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부부 감액 폐지와 어르신 소득보장·어르신 전용 맞춤 주택 등을 공약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 후보는 2월28일 오전 포항 시청 광장 유세에서 “기초연금을 보면 이상한게 있다”라며 “부부가 같이 살면 지원금이 깍인다. 같이 사는 게 죄도 아닌데‥옳지 않다”라며 기초연금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이날 발표한 개선안은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합산 공제 폐지·소득의 유·무와 상관없는 지급 보장·전 국민 지급으로의 점진적 확충 등이다. 

또 이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드리니 손주들에게 용돈도 주고 건강에도 좋다하며 인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어르신 소일거리를 140만개로 늘리고 지급 금액도 인상할 것이라 제안했다.

이어 “어르신들은 요양시설 가기 싫어 하신다. 그렇다고 혼자 사시기도 싫어 하신다”라며 “그래서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오손도손 모여서 살 수 있는 소규모 전용 맞춤 주택을 만들도록 하겠다”고도 제시했다.

그는 “마을 회관 ·경로당 등을 개선해서 거기에 한 다섯 명 열 명이 살면서 마음에 안 들면 도로 집에 가고 옆방하고 싸우고 이러면 집에 가고 밥은 같이 해 먹고 낮에 고스톱도 좀 치고”라고 말하고 “의료 보건 관리도 쉽다”라고 장점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지역균형 발전과 포스코 이전 문제도 들어 포항 시민의 마음도 공략했다.

그는 “포스코 지주사를 어디에 두냐 하고 마음고생 많이 하셨죠?”라며 “수도권에 있는 준공공 기관, 공기업들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도로 서울로 가면 어떡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에는 (집안이) 어려워서 큰아들한테 (자식들 중)집중하는 것처럼 수도권에 원래 집중 투자했지 않나? 자원이 부족하니까 투자할 곳을 하는데 자원이 부족하니까 한쪽으로 몰아줬던 것이고 이제는 균형 발전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지방에 재정을 많이 넘겨주고 공공기관의 이전과 교육기관의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며 ”지방에도 대학 정원 늘리면 얼마든지 대학생이 들어 올 수 있는 데가 많다“고 주장했다.

2월28일 오전 포항 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2월28일 오전 포항 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이 후보는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을 언급하고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라며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데 요리사마다 음식점마다 맛이 다르다. 재료의 차이는 없다. 결국 리더의 몫이다. 포항제철도 사실 그 걸출한 경영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포항 시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후보는 포스코와 관련해 신재생에너지를 설명하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철강 1톤 생산에 탄소 1.5톤을 배출한다는 얘기들이 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앞으로 유럽이나 미국에 철강을 생산해서 수출하게 되면 1.5톤에 해당되는 탄소 국경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금 톤당 유럽에서 탄소부담금이 5만원대다. 곧 7만원이 된다. 국제기구들은 15만원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수출이 되겠는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국가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교육 혁신, 기초 과학과 첨단 과학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제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먹고 자랐다"라며 "똑같은 한나라 땅인데 고향에 오면 푸근해 진다. 혹시 아는 사람 없을까 하고 찾게된다"고 애향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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