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호남이 지역구이자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출신인 이용호 국회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 선언했다.
이용호 의원은 9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으로 “국힘 선후배 의원님들이 다들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라며 “위기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보여주는 게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이다”라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9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고 재선에 불과한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신다”며 “우리 당에서는 이미 21년 전에 재선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우리 국민의힘이 21년 전보다도 후퇴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이용호 의원은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에 정치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아울러 “당내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눈치 보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평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용호 의원은 기자회견 후 원내대표 출마설이 대두된 윤상현 의원, 추대설이 제기된 주호영 의원에 관련한 질문에 “윤상현 의원과는 아직 소통한 적 없다”며 “당이 비상상황 일수록 추대는 옳지 않다고 본다”며 두 의원과 선을 그었다.
또 이 의원은 “더 훌륭한 많은 다선 의원들 계시는데 그 분들이 망설이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힘에 도움 안 될 거라 생각해서 제가 먼저 경쟁판 만드는 게 필요해 출마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용호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결과에 따라 원내 위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 좀 더 경험 많은 분이 하는게 어떠냐고 말한 분도 있다”며 “저도 정치판에 오래있었다. 선수는 비록 자주 떨어져서 적지만 지금 거론되는 분들 못지 않게 (정치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