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덕수 총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덕수 총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사진=김진표 국회의장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덕수 총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사진=김진표 국회의장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먼저 김진표 국회의장은 2003년을 회고했다.

김진표 의장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다른 걸 다 잘해도 경제에 실패하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대통령님께서는 또 경제 얘기입니까? 이미 OECD 국가고 지금까지 성적만 보고 달려왔는데 언제까지 경제 하나만 매달려야 합니까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저는 경제를 성공시켜 국민에게 사랑받은 클린턴 대통령 사례를 들면서 국민의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의장은 “대통령님은 한참을 생각하시다가 인정합니다. 그럼 경제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으셨습니다”라며 “대통령님 저는 지금도 그때 벅차오르던 그 심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저는 객관적 사실 앞에서는 필생의 소신까지도 기꺼이 접을 줄 아는 산처럼 큰 용기를 지닌 정치인을 만났습니다”라고 소회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그리고 경제를 잘하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시던 그 질문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말씀이 되었다”라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한덕수 총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힘쓰셨던 국정과제는 바로 국가 균형발전이었습니다. 어디서나, 누구나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꿈꾸셨습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문제입니다”라며 “정부는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하고, 국가 발전의 축을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라는 추모사를 읊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덕수 총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사진=김진표 국회의장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덕수 총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사진=김진표 국회의장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에서 따온 이번 추도식의 주제”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시는 요즘 중요한 건 민주주의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대통령님의 말씀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세균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세상을 위해 특권과 기득권, 기회주의적 권력과 당당히 싸웠습니다. 패배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비난이 두려워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결단을 하기도 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이사장은 “부딪혀 흐를지언정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지금 여기서 우리 모두 새로운 노무현이 돼 사람 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며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합니다”라고 추모사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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