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 위원장 지지 철회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는 논란 속에 당정 또 당내에서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는 논란 속에 당정 또 당내에서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홍정윤 기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는 논란 속에 당정 또 당내에서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홍정윤 기자)

전일 ‘윤심(尹心) 이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 의원 전체가 모인 메신저 방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철회됐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라는 한 언론 매체의 단독보도가 나왔다.

또 정가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전달한 이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며, 이를 언론에 흘린 이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어서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험악해졌다는 내부 전언도 있었다.

이에 국힘은 함구령을 내리고 대통령실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라는 평에 사태는 당과 정의 균열로 가는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당·정 관계 신뢰가 깨졌다는 소리가 있다’라고 묻자 “여러 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연히 당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 일을 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원론에 가까운 대답을 했다. 그러나 이는 당과 정을 구분한 발언이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일단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주도권 싸움에 입을 다문 형색이나, 복수의 국힘 관계자에 의하면 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로 나뉘고 있다고 한다.

중진 의원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동일 지역 3선 의원 15% 감점이라는 경선 기준을 채택해 한 비대위원장에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공천신청자 심사 평가 기준 배점 중 非당협위원장을 평가하는 ‘당 및 사회 기여도’ 35점이 주관적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이에 더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를 대변하자 한 위원장의 ‘사천’으로 영남 중진 학살론이 떠돌았다.

결국 문제는 공천권으로, 일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국힘 공천권이 넘어갔다고 바라보고 있다. 즉 한 위원장에게 대세가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치루려면 대통령실과의 화합이 필요하기에 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과의 논의로 화합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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