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정연무 기자]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의 충격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월4일 현재 분당 서현역과 오리역,  서울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강남 논현동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글들이 잇달아 인터넷에 게재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8월4일 현재 분당 서현역과 오리역,  서울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강남 논현동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글들이 잇달아 인터넷에 게재됐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8월4일 현재 분당 서현역과 오리역,  서울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강남 논현동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글들이 잇달아 인터넷에 게재됐다.

전날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인터넷에는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급속도로 퍼지며 불안감을 부채질 했다.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다른 게시자는 흉기 사진과 함께 서현역에서의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에 이어 살인예고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경기남부경찰청은 특별 방범을 위한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4일 오전 1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경기남부경찰청 모든 기능 및 산하 전체 경찰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경찰은 기동대 등 경비작전 부서, 형사 및 사이버수사 등 수사 부서, 112 상황실 등 범죄예방 부서에 대해 '병'호 비상, 그 외 기능에 대해 경계 강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병호 비상은 집단사태·테러 등의 발생으로 치안 질서가 혼란해지거나 그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되는 것으로 소속 경찰관의 연가가 억제되고 가용경력의 30%까지 동원이 가능하다.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 근무 또는 지휘선상 위치(유사시 1시간 이내에 현장 지휘·근무가 가능한 장소에 위치)에 있어야 한다.

경계 강화는 병호 비상보다는 낮은 단계로 별도의 경찰력 동원 없이 평상시보다 치안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 내려진다.

현재 경찰은 오리역과 서현역 일대에 기동대와 순찰차등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모든 지구대와 파출소의 순찰차량을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 배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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