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10분 만에 14명 가해
중상자 2명은 뇌사 판정 가능성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 분당구 서현역 쇼핑몰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14명을 다치게 한 최(22) 씨가 범행 하루 전 서현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8월3일 오후 묻지마 흉기난동사건이 벌어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씨는 앞서 8월3일 오후 5시56분께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앞 버스정류장 인도로 모닝차몰아 행인 5명을 친 뒤 차에서 내려 AK플라자 쇼핑몰로 진입해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9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지구대 경찰관 1명에게 아무 저항없이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12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입었고 차량 돌진으로 발생한 중사자 2명은 뇌사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조사 과정에서 “특정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한다”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 받아 분열성 성격장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씨는 범행 하루 전에 흉기 2점을 구입해 범행을 계획한 정황과 범행 10분 만에 14명의 부상자를 내고 경찰에게 저항 없이 검거된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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