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10년 세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자 하면서 포효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라며 목포 시민의 표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2월23일 목포역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 곳”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 때 '유달산아, 넋이 있다면, 영산강아 혼이 있다면 이 김대중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셨던 바로 이 곳”이라고도 발언했다.

윤 후보는 “목포에 오니까 우리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이 많이 난다. 제가 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어머니와 저녁을 일찍 먹고 집 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셨다. 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늘 강조해 오셨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하셨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념도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한일관계에서도 이웃집은 바꿀 수 있지만, 이웃 국가는 바꿀 수 없다는 현실 인식 속에서 과거는 진실을 밝히고 미래는 협력을 해야 된다고 하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관계를 발전 시켜오셨다”라고 업적도 짚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에 민주당 정권의 외교, 안보, 경제 또 정치 다 보셨지 않은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DNA가 담긴 민주당이 맞는가”라며 민주당을 겨냥하고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의 이날 발언은 그가 유세동안 강조해온 “민주당에도 좋은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기를 못 편다”라고 주장해 온 연설을 이은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여러 차례 심판을 받았다”라며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영남의 심장 대구의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고 외쳤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도 저는 대구가 잘되는 것이 목포가 잘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외친다”라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목포를 멋진 세계적인 해양관광과 수산업의 중심지로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적용해서 멋지게 바꿔놓겠다”는 공약으로 목포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